좋은 날을 받아서 수술 날짜를 잡았지만 이틀 일찍 출산 징후가 보여 산부인과에 내원했네요.
오전에 초음파상 태아가 3.6킬로 정도 나온다고 태아가 작지 않아서 바로 수술해도 되고 이틀 더 기다렸다가 해도 되는데 엄마가 선택하라고 하셔서 어차피 출산가방까지 다 챙겨 온 상태라 수술하겠다고 하고 오후 2시 반쯤 수술 일정이 잡혔어요.
2시쯤 준비를 하고 수술실로 내려가 척추마취를 하고 깨어나니 4시쯤 되더라고요.
첫째 아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나서 그런지 대충 그려진 신생아 얼굴이 있었는데 깨어난 후 바로 옆에 아이를 보여주는데 볼이 통통하니 뭔가 어색하더라고요.
럭키의 몸무게는 4.04kg. 건강하게 태어났어요.
입원병동으로 내려오니 4시 반쯤 되었어요.
첫째 아이 때는 저녁에 수술 후 아침까지 잠을 자서 그런지 진통제 버튼도 몇 번 안 눌렀었는데..
15분에 한 번씩 계속 버튼을 눌러도 나이 때문인지 아님 낮시간이라 깨어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계속 아프더라고요.
결국엔 엉덩이에 맞는 주사까지 한방 더 맞았네요.
너무 아프면 참지 말고 주사 맞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.
척추마취라 다음날 아침까지 고개를 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.
다음날 11시에 소변줄을 빼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연습을 했는데 어렵더라고요.
등 받침대를 90도 정도까지 기울여야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.
다행히도 걷는 거는 괜찮았어요.
걷는 거랑 침대에 눕거나 일어서는 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.
출산 후 제일 처음으로 미음이 나왔어요.
미음 한번 먹고 그 후로는 죽이 나왔는데 가스가 나오면 일반식으로 바꿔준다고 하더라고요.
가스도 3일째 나오지 않아서 죽만 계속 먹었네요.
가스가 나온 후 처음으로 먹게 된 일반식.
죽이랑 미역국만 먹다가 가스 나온 후 푸짐하게 받아보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.
저녁에는 야식도 나와요.
첫째 조리원 생활 이후로 삼시 세 끼에 간식까지 차려주니 너무 좋았어요.
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 한 사람이 초유가 조금 늦게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4일 차에 나오기 시작했네요.
첫 초유.
비록 얼마 되지 않은 양이지만 럭키에게 초유를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어요.
그러나..
유축한 젖병을 들고 신생아실에 갖다 놓으러 갔는데 다른 산모님은 모유량이 엄청 많더라고요..
색깔은 조금 연했지만 부러움은 어쩔 수 없는듯해요.
사람마다 나오는 양도 다르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.
3시간 간격으로 열심히 유축하다 보면은 조금씩 양이 계속 는다고 해요.
새벽에도 동일하게 3시간 간격으로 계속 유축해줘야 해요.
유축하다가 유축하지 않으면 양은 줄 수 있다고 해요.
다른 병원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닌 병원에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 모유수유는 되지 않고 유축해서 신생아실에 넣어두면 아기한테 먹여준다고 하시더라고요.
퇴원 후 직수 시도 해봐야겠네요.
초유 유축 잘해서 꼭 아기에게 먹여주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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